12.9(토).23 욥32:1-22
<4번째 친구 엘리후>
1. 총42장으로 된 욥기를 크게 4부분으로 나누면 이러합니다.* 첫째, 1-2장, 서론과 같습니다. 온전하게 살려고 했던 욥과 가정에 닥친 재난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두번째, 3-31장, 욥과 욥의 세친구 사이에 있었던 3번에 걸친 긴 대화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2.*세번째, 32-37장, 욥과 세 친구 사이에 있었던 변론을 듣고 있던 젊은 사람 엘리후의 변론에 대한 말입니다. *네번째, 38-42장, 하나님과 욥의 대화로, 인간과 차원이 다르신 하나님에 대해서와 욥의 회복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3. 이제 욥과 세친구의 논쟁은 엘리후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내용상으로는 지금까지 욥의 세친구는 욥이 당하는 고난을 죄의 결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엘리후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욥의 고난이 욥을 연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4. 엘리후의 말에 대해선 신학자달의 논쟁이 가장 많은 부분입니다. 엘리후의 발언에 대해 하나님도 틀렸다고 하지 않으셨으니, 욥도 옳고 엘리후의 입장도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반면 엘리후가 젊기에 화가 나서 하는 말은 귀 기우일 필요가 없다는 측도 있습니다.
5. 어쨌든 차차 살펴보겠지만 엘리후는 욥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역할을 합니다. 먼저 엘리후에 관해서 성경은 이렇게 소개합니다(1-5절). 엘리후는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엘리후라는 이름의 뜻은 ‘그는 나의 하나님'입니다. 또한 바라겔'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셨다'는 뜻입니다.
6. 다른 세친구들은 데만사람 엘리바스, 수아사람 빌닷,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고 출신 지역만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엘리후에 대해서는 그 족속과 아버지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어서 엘리후가 아주 중요한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7. 본문을 묵상하며 두가지 포인트를 붙잡습니다. *하나는 "분노의 말"에 대한것입니다. 2-5절의 네구절에 엘리후가 화를 냈다는 표현이 4번이나 등장합니다. 누구든 화가 난 상태에서의 말은,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어려워 거친 말과 공격하는 말,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8. 그래서 화가 났을 때는 언행을 멈추는 것이 지혜 입니다. "화가 났을 때는 아무 결정도 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도 감정이 격한 상태나,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 중요한 대화나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은 표면적인 분노뿐만 아니라 내적인 분노 상태일 때도 동일합니다.
9. *또 하나의 묵상 포인트는 '성령을 의식하고, 성령을 의존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상령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엘리후는 8절에서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신다고 합니다. ‘전능자의 숨결’이란 바로 성령입니다.
10. 하지만 엘리후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엘리후는 자신이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 속에 할 말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17-22절). 이런 모습에서 성령은 인식하지만 자기 말만 하는 현대의 목회자가 보이고, 우리들의 모습 가운데도 보입니다. 누구나 엘리후가 될 수 있음이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