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1/15-21) 묵상 포인트- 본문- 민 9:1-10:36
1.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킴과 동시에 출애굽했다. 이제 만 1년의 시간이 지나 유월절을 광야에서 지키게 되는데, 9장은 출애굽 이후 첫 번째 유월절 준수에 대한 규례를 다룬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역사상 첫 번째 유월절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을 위한 배려로 두 번째 유월절에 대한 규례를 제공한다. 타국인이라도 유월절 지키기를 원하면 허락하신다.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출신’이 아니라 ‘헌신’이다.
2. 성막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봉헌하고, 성소에서 섬길 일꾼들을 구별하여 임직하고, 유월절을 지킴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했다. 이제 광야로 떠나는 새로운 시작에 서게 된다. 앞을 알 수 없는 길이지만, 이스라엘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성막에 임하사 언약 백성 공동체의 길을 지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땅의 길이 아닌 하늘의 길을 보고 걷는 사람들이다.
3. 이제 시내산을 떠나 가나안 땅을 향해 광야로 행진할 준비가 되었다. 성막을 봉헌하고, 유월절을 지키고, 성막 운반과 행진을 위한 모든 대열을 준비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진할 때 필요한 체계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나팔을 제작하여 서로 간 신호를 정비한다(10:1-10). 불과 구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와 영광의 상징이라면, 나팔 소리는 귀로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계시였다.
4. 모든 준비가 끝났다. 출애굽 후 둘째 달 20일에 하나님의 임재 상징인 구름이 성막에서 떠올랐다(10:11). 이스라엘의 행진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주어진 말씀을 따라 차분하게 진영을 이루고 행진을 시작하면 된다. 가고 서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고, 어디로 갈 지 그 길도 하나님이 이끄신다. 올 한 해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의 신호를 보고 들으며 믿음으로 걸어가 보자.
마 1:1-2:12 (1/19-21)
5. 마태복음은 주후 70년 이후에 마태 또는 그의 제자들에 의해 쓰여졌다. 당시 세력을 얻던 바리새파 유대교와 갈등하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공동체에서 예수의 삶을 살기 위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예수님을 유대인이 갈망해 온 이스라엘 소망의 성취자인 메시아이자 온전한 왕으로 그리면서, 이방인들을 돌아오게 하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예수님의 선교 또한 강조한다.
6. 마태는 1장에서 예수님은 어디서 왔으며 누구인가에 대해 분명히 밝힌다. 1:1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genesis)를 유대인(그리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위대한 왕 다윗으로 시작하는데, 이 세 인물은 17절에 반복된다. 계보(genesis)는 창세기를 연상하게 하며 인류의 새 창조를 강하게 시사한다. 결점을 지녔다고 여겨질 만한 이방 여인 네 사람의 이름을(다말, 라합, 룻, 우리아의 아내) 포함시켜, 구약시대에 만민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를 나타낸다(1:3-6). 계보는 세 번의 열네 세대라는 단위를 이용하면서(17), 이스라엘 왕의 계보와 바벨론 유수(이스라엘 왕조의 끝)와 연관짓고 있다(2-16). ‘그리스도’라는 명칭의 반복(1, 16, 17, 18)과 함께 궁극적인 하나님 언약의 성취라는 신학적 의미가 있다.
7. 1:18-25는 임마누엘 예수(구원자)의 탄생 이야기 16절을 보충 설명하는데, 하나님의 목적이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 그는 성령으로 마리아에게서 잉태되었고 온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할 자임을 밝힌다. 23절은 사 7:14을 인용하면서 아기가 메시아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밝힌다. 누가복음은 마리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푸는 반면, 마태복음은 요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8. 2:1-12 유대인의 왕의 탄생을 경배하러 동방에서 온 점성술사들은(민 24:17) 헤롯을 먼저 만나고, 상황을 파악한 세상의 왕은 권력을 잃을까 두렵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날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 진실을 품을 생각이 없다(4-6). 미 5:2의 인용은 장차 온 세상을 다스리는 자로서의 예수의 신분을 나타낸다. 2장에서만 구약 인용이 네 번인데 (6, 15, 18, 23)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바가 이루어짐을 알리는 방식이다. 2023년 새해 아침에, 귀로 들은 분부대로 행한 요셉(1:24-25)과 동방박사들을(2:12) 본받아, 홀로 읽고 들은 말씀을 일상에 나타내는 삶을 소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