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토).24 막4:13-25
<비유에 담긴 비밀>
1. 마가복음 4장은 전체적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입니다. 1~20절 까지는 4가지 종류의 밭에 떨어진 씨앗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2. 26~29절에서는 스스로 자라나는 씨앗의 비유를 통해 은밀한 중에 성장하는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셨고, 30~32절의 겨자씨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확장성을 말씀하셨습니다.
3. 그러면서 이 중간에 비유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들은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를 말씀하고 계십니다(21~25절).
4. 21절에 하시는 말씀이 바로 이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것입니다. “또 저희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5. 여기서 ‘말’은 입에서 나오는 말도 아니고, 타고 다니는 동물 말도 아닙니다. ‘말’은 곡식이나 가루의 부피를 셀 때 사용되던 그릇을 의미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한 말, 두 말 곡식의 양을 셀 때 사용하던 그릇 입니다.
6. 21절의 ‘평상’은 식탁 혹은 침대입니다. 조명은 대부분 천장에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조명이 식탁 아래에 있다면 방이 얼마나 어둡고 침침 하겠습니까? 등불은 등잔대에 두어야 합니다. 등불은 사방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7.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비밀이 곧 드러나게 될 것임을 선포한 말씀입니다. 앞에서 하나님 나라는 씨앗(말씀)으로 연관되어 비유 되었습니다. 작은 씨앗을 땅에 심으면, 그 씨앗이 어디에 묻혔든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8. 그러나 시간이 지나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고, 나무가 되면 모두가 그 씨앗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마가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이 땅과 인생에 뿌려지는 씨앗(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 임을 증거합니다.
9. 우리가 씨앗 비유를 통해 알아야 할 것은 한 번 나쁜 밭이 영원히 나쁜 밭이란 법이 없고, 한 번 좋은 땅이 영원히 좋은 땅이란 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나쁜 밭이 좋은 밭도 되고, 좋은 밭이 나쁜 밭으로 말라 가기도 합니다.
10. 씨앗과 등불과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가 좋은 밭이 되기 위해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주는 빛을 항상 내 마음에 비출 때 그 비밀 안에 숨겨진 영광과 은혜를 밝히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