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목). 마25:31-46 묵상 <양과 염소 비유>
1. 마25장은 종말의 때를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1~13절은 열처녀의 비유로 늘 깨어서 준비하라. 14~30절은 달란트 비유로 주인이 맡겨놓은 것을 잘 관리하고 더 성장시키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앞서 나온 비유들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좀 더 분명히 보여줍니다.
2. 늘 깨어서 종말의 때를 준비하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가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천국 복음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임을 오늘 말씀을 분명히 말해줍니다. 최후의 날,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셔서 모든 사람을 불러 모을 것입니다. 그리고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모든 사람을 오른 편과 왼 편으로 나눌 것입니다. 이때 기준은 ‘사랑’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웃을 돕는 것이 자신을 돕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 있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는 것, 나그네 된 자에게 따뜻하게 영접하는 것,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는 것, 병든 자를 돌보아주는 것, 감옥에 갇힌 자를 찾아가는 것이 모두 예수님에게 한 것이라 선언하였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사랑하시기에, 가난한 사람, 연약한 사람, 고통받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고난받는 사람 모두와 함께 깊이 아파하십니다. 예수님을 참으로 알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러한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또 그 마음을 닮아가기에 내 곁에 있는 그러한 이웃을 깊이 사랑하고 돕게 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얻는 선물이기에, 구원을 얻은 자는 반드시 사랑의 삶을 살게 됩니다.
5. 그러나 예수님은 동시에 냉정하고 엄혹한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주린 사람을 외면한 사람,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지 아니한 사람, 나그네를 영접하지 아니한 사람, 헐벗은 이를 입히지 아니하는 사람, 병들어 있는 사람을 챙기지 아니한 사람, 감옥에 갇혀 있는 이를 돌보지 아니한 사람은 예수님을 모른 체하고 돌보지 아니한 사람이라 선언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은 마귀와 그 졸개들을 위해 준비한 영원한 불로 들어갈 사람이라 선포하셨습니다.
6.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시작도, 우리의 구원도, 우리의 삶도 모두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 위에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사랑 위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외면하는 사람은 자기중심적 삶, 이기적 삶, 무심한 삶을 살게 됩니다.
7. 이러한 이들은 자기 우상을 추구하고 욕망과 탐욕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 사랑을 거부하고 거절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삶은 저주받은 삶이라 선포합니다.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 끊어졌기에 결국 영원한 단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불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8. 우리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것은 곧 우리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다시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잘 키워내는 것은 곧 우리가 받은 사랑을 풍성하게 키우고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시고 아끼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깨달은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9. 오늘 다시금 우리 주변을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고통받고 있는지, 누가 소외당하고 있는지, 누가 나그네로 살고 있는지, 누가 애통하고 있는지, 누가 불의에 신음하고 있는지, 누가 굶주리고 헐벗고 있는지, 누가 억압받고 있는지, 누가 차별받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울 사도는 롬12장 15절에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강조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사랑의 삶, 나눔의 삶, 선한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