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주).24 막16:1-20
<부활하신 예수님>
1. 마가복음의 마지막 장인 16장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제자들에게 찾아오신 것과 사명을 주신 것, 그리고 승천하신 후 제자들과 함께 일하고 계신 것을 증거합니다.
2.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여자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찾으러 갔지만 그 분은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무덤을 막았던 돌문은 굴러 있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사망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생명의 주인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의 선포 내용 이었습니다. 이로서 모든 말씀과 모든 사역이 그분의 부활로 인해 증명되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4. 본문에서 눈여겨 볼것은 어떤 성경을 보면 각주에 “어떤 사본에는 9-20절까지 없음”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에겐 아시는 대로 성경의 원본이 없습니다. 가장 최초의 기록이고 편집이고 제본인 오리지널 성경은 없고 모두 사본입니다.
5. 성서학에서 인정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은 4세기에 필사된 양피지 사본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사본인 갈대로 만든 종이 파피루스 사본들이 잇습니만, 오늘 본문과 관련해서 알아야 할 것은, 4세기 사본에는 마가복음 16장 9절 이하가 없습니다.
6. 우리가 가진 성경에 9절 이하 20절까지는 훨씬 후대의 사본인 7, 8세기 사본에는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절에서 20절까지를 큰 괄호로 묶어놨습니다. 거기에 각주를 달아놨는데, 그 내용은 어떤 사본에는 9-20절까지는 없다고 되어 있는 것입니다.
7. 그럼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되고, 다른 복음서가 기록될 때 1차 자료로 사용된 마가복음에는 16장 9절 이하가 없다고 가정할 때 마가복음의 결론은 천사가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한 주님의 약속을 전해주는 것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8. 그러면 왜 하필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날 장소가 갈릴리입니까? 좌절한 제자들과 여인들이 머물고 있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주님께꼐서는 왜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셨을까요?
9. 그것은 주님이 3년 전에 처음 제자들과 만나신 첫 사랑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갈릴리는 대립, 싸움, 분열, 증오, 죽음의 예루살렘이 아닙니다. 사랑과 순종과 신뢰만이 지배하던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한 것입니다.
10. 2024년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우리들을 만나주셨던 첫사랑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다시 뜨겁게, 다시 벅차게, 다시 감사함 으로 만나야 하겠습니다. 이 은혜가 주어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