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금).24 행17:16-34 <아테네에서의 전도>
1. 서양 문화와 사상을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면 로마-그리스 문명의 기본이 되는 헬레니즘과 기독교의 뿌리가 되는 헤브라이즘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헬레니즘의 중심은 본문에 나오는 아덴(아테네)라고 할 수 있고 헤브라이즘의 중심은 예루살렘 입니다. 헬레니즘은 ‘인본주의’라고 하겠고, 헤브라이즘은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이 둘은 서로 대립관계에 있으며, 그 흐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의 바울이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한 일은 이 두 세계관이 만나고 부딪치는 큰 영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바울은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고, 교우들의 도움을 받아 아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베뢰아에서 아덴까지는 약 200마일 입니다(16-21절).
5. 주님께서는 고대 그리스의 수도이며 헬라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철학과 지성을 선도했던 아덴에 바울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시고, 모든 우상 숭배를 경고하셨으며 회개를 촉구 하였습니다.
6. 특별히 주목할 점은 바울이 우상을 대하는 자세입니다(16절). 바울이 그곳에서 잡한 랜드마크는 오늘날 기둥만 남아잇는 파르테논 신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7. 그런데 바울은 아덴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는 동안 파르테논 신전을 포함한 도시 곳곳을 보며 아덴의 문화와 지혜에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덴에 만연한 우상 숭배를 보며 마음에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8. 원문을 직역하면 ‘바울 속에 있는 그의 영이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건축물들을 보고 감탄하기 보다는, 그의 마음에 분노가 일어난다면, 그 이유는 도시안에 가득한 인간의 쾌락과 욕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9. 바울의 9편의 설교 가운데 아레오바고 설교만이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행해진 것입니다. 바울은 다신론을 주장하는 아테네에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전합니다.
10. 오늘 바울에게서 타협할 수 없는 '복음의 절대성'과 '복음의 선명성'을 배웁니다. 우리도 이 믿음을 가지고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전달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