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목) 렘22:1-9 묵상
<다윗 왕위에 앉은 유다왕>
1. 유다 왕국은 제16대 왕인 요시아 왕 때에 종교개혁이 일어났었지만, 요시야 왕이 애굽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이후에 다시 극악한 우상 숭배와 악행이 횡행하였습니다. 아하스 왕을 이어 유다의 왕이 된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로 이어지는 왕들은 한결같이 악을 행하였습니다.
2.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다 왕국의 왕가를 향하여 악행에서 돌이키라고 경고하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그 중의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유다 왕의 집에 내려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3. 하나님은 유다 왕국의 통치자인 왕들에게 정의와 공의로 백성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십니다(3절). 연약한 자들을 보살피고,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스리라는 말씀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하면 다윗의 계보를 이을 왕이 계속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4절).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악을 행하면 유다의 왕가가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5절).
5.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하나님은 유다 말기의 왕들을 향하여 ‘다윗의 왕위에 앉은 유다 왕’라고 부르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는 아직까지 다윗 언약, 즉 삼하 7:16에서 약속하신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신 약속을 기억하시고 이들을 아직까지 다윗의 후손으로 인정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6. 이들은 어떠한 왕들입니까? 불순종하고 우상 숭배하여 심판의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들로 하여금 다윗의 신앙을 본받기를 바라는 애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7. 이것이 하나님의 본심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방식입니다. 끝까지 기회를 주시고 다시 돌아서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아직까지도 유다 왕가에 대한 회개의 기회와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십니다.
8.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은 예레미야가 전하는 이 선언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마지막 남은 구원의 길이 그들 앞에서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9.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일에 바쁘다는 이유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고 살아가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지막 기회를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유다 백성들처럼 그냥 그렇게 흘려보내게 됩니다.
10. 그들은 당시 최고급 목재인 백향목 때문에 큰 기쁨이 있었을지 모르나, 하나님께서는 그 목재의 아름다움을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전의 아름다움보다 성도들의 신앙의 아름다움을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하나님은 그 성전 안에서 드리는 기도와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9절) 우리 중심이 하나님의 뜻을 향해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