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주일) 왕상7:13-26 <야긴과 보아스>
1. 왕상 7장은 성전기구 제작이 시작된 장면입니다. 주로 놋으로 만든 하나님을 향한 제사에 쓰이는 기구들입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이 기구들을 제작한 히람이란 사람입니다. 놋 제련 기술은 현대 금속 공학에서도 고급 기술이라고 합니다.
2. 금과 은에 비해서 가치가 덜하긴 하지만 놋의 가치는 다른 금속에 비해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내에는 이런 놋 제련 기술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웃나라 두로에서 히람을 데려왔던 것입니다.
3. 히람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고 어머니는 납달리 지파 소속의 유대인 과부였습니다. 두로(블레셋) 사람에게도 유대인들에게 따돌림 받는 불쌍하고 소외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성전 놋기구 제작자로 불러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4. 히람의 어머니는 유대인으로 이방인과 결혼하였으니 유대인들로부터 얼마나 조롱을 받았을까요? 그런데 그의 아들이 성전의 놋 기구 제조자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히람에게서 우리 자신이 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됨은 히람처럼 오직 은혜 아니면 안되는 일입니다.
5. 히람은 그의 첫 놋 제작물로 성전 입구의 큰 두 기둥을 세웠습니다. 이 기둥은 건물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장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성전을 볼 때마다, 그리고 출입할 때마다 거대한 이 기둥을 보면서 야긴의 약속 (하나님이 세우신다)과 보아스의 하나님을 (그 안에 능력이 있다) 떠올렸을 것입니다.
6. 사람들은 이 기둥을 지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하나님께서는 능력이 있으셔서 친히 자기 나라, 자기 교회를 세우실 수 있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찬양하고 이 사실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7. 이는 또한 40년 동안 광야 에서 함께 있었던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연상하게 합니다. 광야 생활내내 함께 하셨던 하나님 사랑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8. 우리도 나의 앞뒤에 계시면서 나를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고,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세우시고 능력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전을 출입할 때마다, 주님께 예배하러 올 때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을 새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