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토) 왕상 8:33-43 <솔로몬의 간구>
1. 성전 건축을 마친 솔로몬은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복을 구하는 기복적인 기도는 절대로 미숙한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복의 주관자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귀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2. 문제는 ‘누구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가?’입니다. 오직 자신 만을 위하여 구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복의 통로가 되어 남을 위한 간구인가? 또한 '무엇을 구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구하는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이 기도의 내용입니다.
3. 솔로몬은 자신을 위한 기도에 앞서서 개인적인 차원이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 하나님께서 해결해 달라고 7가지를 차례대로 간구합니다. (33-40절) 먼저 3개의 기도 모두 이스라엘에 재앙이 임할 때에 대한 기도입니다.
4. 적국 앞에 패할 때, 비가 오지 않을 때, 기타 재난이나 질병이 가득할 때를 위한 간구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런 재앙들이 그냥 임할 때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임할 때를 대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이스라엘 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들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성전을 향해 기도를 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5.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취해야 할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고난을 당할 때는 우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혹시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고난을 허락하신 것은 아닌지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6. 솔로몬은 이어서 이방인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41-43절) 성전을 지은 오늘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자부심이 최고조에 달한 날인텐데 이방인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이 좀 특이합니다만 아마도 성전 건축을 도왔던 두로 사람들을 염두에 두었을것 같습니다.
7. 솔로몬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예배가 이스라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온 천하에 여호와와 같은 분은 없기에 이방인들도 여호와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였습니다.
8. 이에 우상의 헛됨을 깨닫고 여호와께로 개종할 이방인들도 성전을 향하여 기도한다면,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달라고 솔로몬은 간구합니다. 솔로몬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열방을 향해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열망하였습니다. 솔로몬은 구약의 복음주의자였습니다.
9.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이유 (제목)를 주실 뿐 아니라 기도할 수 있는 특권도 주셨고, 또 기도할 때 응답하시겠다는 약속도 주셨습니다. 솔로몬처럼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 하나님의 약속 가운데 풍성한 응답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