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토) 왕상 3:1-15
<솔로몬의 소원>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시겠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무엇부터 구하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하였을 때 그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 삶의 능력으로 연결되는가를 보여줍니다.
2. 솔로몬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희생제물의 일천번제를 드릴 정도로 주님을 향한 사랑이 특출했었습니다. 이런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4-5절)”
3. 여기서 주목할 것은 솔로몬의 예배에 대한 열심과 정성입니다. 솔로몬은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실 산당에서의 예배는 옳은 일이 아니었지만, 성전이 아직 없던 때에는 거기서 나마 예배드리는 것이 최선 이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도 백성들과 함께 기브온 산당에서 드렸습니다.
4. 기브온의 산당이 가장 유명했고 컸기 때문입니다. 일천번제를 드렸다는 것은, 그때까지 그가 기브온 산당 제단에 번제물로 드린 짐승의 수가 1000마리가 넘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헌신과 정성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렸습니다.
5. 우리는 흔히 하나님이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소원을 묻고 지혜를 주신 것만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절로 된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바쁘고 힘든 일정 가운데에도 일천 번제를 직접 가서 드릴 정도로 뜨겁게 기도와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갔던 사람입니다.
6.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러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이렇듯 하나님께 전심으로 나아가며 예배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에게 부어지는 축복입니다.
7. 종종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특히 자녀를 위해 기도 할 때마다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부모님들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 학업 성적에 연관지어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8. 그러나 본문에서 일천번제 솔로몬이 구한 것은 그런 지혜가 아닙니다. 그가 구했던 지혜는 남보다 앞서 가고 그래서 더 많이 누리기 위한 지혜가 아니라, 9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듣는 마음, 히브리어 '솨마'는 지혜라는 의미 외에도 '순종하다'란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9. 즉 오늘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것은 1등을 위한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구한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런 지혜를 구한 것은 이제 이스라엘의 왕으로써 나라를 다스릴 때. 자신의 포부가 아닌 하나님의 소원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그의 결단이었던 것입니다.
10. 오늘 우리도 솔로몬의 이 지혜를 가지고 가정과 일터 그리고 교회를 섬기길 원합니다. 내 포부와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소원을 가지고 삶의 집을 견고하게 세워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