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화) 왕상12:1-11 <바로처럼 행하는 르호보암>
1.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때를 20세 전후로 봅니다. 그가 40년을 통치했다고 하니 따라서 약 60세까지 통치했습니다. 열왕기상 2장을 보면 다윗도 다윗성에 장사되는데, 그의 아들 솔로몬도 아버지 곁에 장사되고 난 이후의 모습입니다.
2. 그런데 열왕기상에는 솔로몬 생애의 마지막 부분이 다소 생략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 우상숭배에 빠졌던 그가 죽기 전에는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으로 우리는 아는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열왕기상에는 전혀 없습니다.
3. 하지만 전도서 같은 경우는 솔로몬이 말년에 하나님께로 돌아와 자기의 뼈아픈 실패와 과오의 체험을 통해 체득한 인생의 모순을 토로합니다. 그래서인지 역대하를 보면 성경도 기본적으로 솔로몬의 생애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대하 11:17).
4. 오늘 본문 12장은 하나였던 나라가 왜 둘로 갈라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분열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르호보암이 백성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강력한 강압정책을 시행하였기 때문입니다.
5. 온 백성이 와서(1-3절) 세겜에서 새 왕 르호보암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게 되었을 때 백성들을 대변하는 지도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여로보암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은 새로운 왕 르호보암에게 백성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합니다.
6. 건의사항은 솔로몬 왕이 지워준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 시대에는 백성들이 건축공사에 동원되면서 노역과 과중한 세금에 시달렸습니다. 이제 온 이스라엘은 새로운 왕 르호보암이 이전과 다른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7. 그러나 원로들의 바른 충언에도 불구하고 3일후에 르호보암은 더욱 가혹한 정책과 탄압으로 나라를 이끌겠다고 공표해서 백성들의 반발을 사게 됩니다. 백성들의 고통에 무관심한 '공감 무능력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방 나라의 군주처럼 굴림하는 압제자의 본성을 드러낼 것입니다.
8. 르호보암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한계도 봅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발 붙여 사는 곳에서 편한 방식대로 인식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목소리, 더 낮은 곳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9. 신앙은 결국 듣기 능력 입니다. 읽기에 능동태가 듣기 입니다. 매일 읽기로 시작하는 묵상이 바로 듣기 능력이 강화 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10. 하나님, 먼저 위로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 잘 듣게 하시고, 또 좌우로 주 안에서 가족된 형제자매 된 지체들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특별히 하나님의 피조세계의 신음 소리도 잘 듣는 우리들의 신앙과 삶이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