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금). 마7:21-29 묵상. <반석 위에 지은 집>
1.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마치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삶의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마지막 심판의 주제와 집 짓는 자의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21절은 참 중요한 말씀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
2. 21절 말씀에 의하면 천국에 들어갈 자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자가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즉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를 판단하는 하나님의 최종 심판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구원받는 티켓을 받는 것처럼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이 말씀을 묵상하면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도대체 천국에 들어갈 사람과, 들어가지 못할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21절에서 그것을 아버지의 뜻이라고 명확하게 말씀합니다. 이것이 바로 산상수훈의 결론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기준은,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4.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다름 아니라, 마태복음 5~7장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듯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 그리고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삶입니다. 선지자 노릇하는 것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하는 것이 어찌 나쁜 것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근본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5. 그러한 삶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삶, 즉 함께 살아가는 다른 사람을 귀히 여기고 존중하는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귀신을 쫓고 권능을 행하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는 삶입니다. 그것이 바로 불법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내가 손해 보고 고달픈 십자가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견디는 것이 바로 진정한 권능이고 능력입니다.
6.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약해 보여도 정작 비가 오고 큰 물이 들이닥칠 때에, 이런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흔들리는 까닭은 튼튼한 건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가 필요하고, 그 성도들의 모임인 건강한 교회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7.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특별한 권능과 능력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매일매일 행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삶을 살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