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23 욥10:1-22 <하나님에 대한 부담감>
1. 욥의 항변이 9장에 이어 10장에서도 계속됩니다. 그렇지만 이번 항변은 대화가 안통하는 친구들을 향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심정을 토해냅니다. 떄론 사람에게 100분 말하기보다 하나님께 10분 말하는게 더 필요합니다.
2. 2절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여기에서 단어 하나가 눈에 띕니다. ‘무슨 까닭으로’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평소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3. 믿어서 행복하고 기쁜 날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내 믿음으론 감당하기 어렵고 슬픈 날도 있습니다. 말씀을 의지하고 큰 은혜를 맛보는 감격의 날이 있는가 하면, 말씀이 동의는 커녕 말씀에 반기를 들고 반항하고 싶을 만큼 마음이 무너진 날도 있습니다.
4. 그런데 그 가운데서 무엇보다 힘든 날은 우리가 당하는 일이 ‘무슨 까닭’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당해야 하는지 모를 때입니다. 그때야말로 절망스럽고 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욥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5.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과 고통도 그를 힘들게 했겠지만, 무엇보다 욥을 괴롭게 한 것은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이 일들이 ‘무슨 까닭으로’ 일어났는지,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6. 욥은 자신이 악하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서도 아실 텐데, 자기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시는 하나님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우리라도 욥과 같은 상황을 당하게 되면 그런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대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사람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과연 하나님의 의인가?”
7. 결국 욥은 이런 불평과 원망을 하나님께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20절에,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이처럼 욥이 하나님을 잠시라도 떠나기를 원하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의 관심조차 부담스럽고 하나님없이 사는게 더 좋을듯 싶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습니다.
8. 그러나 우리는 욥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선하심과 은혜를 보여주시기 위하여 가장 적절한 시간을 예비하고 계심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9. 우리가 기도해도, 부르짖어도 응답하시지 않으실 뿐 아니라, 고통은 조금도 경감되지 않는 것 같을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고 당신의 선하심을 보이시기 위해서 우리의 항변을 듣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힘들어도 그분을 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주시며, 여전히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10. 하나님. 때로 이유를 알 수 없는 절망과 괴로움 가운데서도, 저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붙잡고 살아가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와 절제를 주시고, 더 이상 나를 신뢰해서 사는 인생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만 의지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인 것을 진실로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