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화). 마11:1-10 묵강. <오실 그이가 당신이십니까?> 1. 오늘도 묵상하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셔서 복음을 전파하시고 연약한 자들을 치유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통한 사역이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이야기의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메시야를 향한 세례 요한의 질문입니다.
2. 오늘 본문에서는 제자들의 사역이 마무리된 시점에, 세례 요한이 감옥에서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당신이 바로 성경이 예언한 오실 메시야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왜 예수님을 보고 이와 같은 의문점이 생겼을까요?
3. 그것은 구약 성경이 예언한 메시야에 대한 기대가 예수님의 모습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압재 가운데 고통을 받고 있는 자신들을 구원해 줄 군사적 강인함을 지닌 구원자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분명하게 악인들이 심판을 받고 의인들이 고통 가운데 해방을 누리는 역사가 나타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세례 요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4. 세례 요한이 성경에 처음 등장한 마태복음 3장에서도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소개할 때, `자신보다 능력이 많으시고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마3장11~12절) 이를 통하여 우리는 분명하게 세례 요한 또한 예수님에 대한 기대를 강력한 힘과 군사력에 두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5. 우리는 세례 요한의 이 질문을 통하여 한 가지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하나님을 자주 오해한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의 방식대로 성경을 읽고, 세상의 기준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행해야 합니다. 성경의 기준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닫고, 성경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기준을 세워가야 합니다.
6. 세례 요한도 로마의 압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세상에서의 강력한 군사력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다른 방식이 무엇인지, 그것은 예수님의 대답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은 자신이 지금까지 행한 일을 설명하심으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이는 이사야 말씀을 종합하여 예수님께서 대답하신 것입니다.
7. 이 대답의 핵심은 이사야 61장 1~2절의 해방의 선포입니다. 이사야 61장 1~2절은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이 전파되고,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는, 이 일이 바로 여호와의 은혜의 해,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이를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지금 단순히 악인을 심판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해결할 수 없는 죄악의 문제 가운데 빠져 있는 우리 모두를 해방시키시고,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계시고 그 일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세례) 요한에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8. 따라서 이 말씀은 묵상하는 우리의 모두의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 우리의 삶에 임했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이 세상에 오시는 그날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이 하루는 하나님 나라의 하루의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오해하며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을 의지하며, 오늘 나의 삶에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고 누리며 살아가는 그러한 하루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기쁨 가운데 살아가시는 복된 오늘 하루 이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9.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 (시편 145편 13절) 오늘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묵상하며 살아갈 때, 삶에서의 새로운 은혜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과 사랑을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세상의 시각으로 하나님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담대하게 살아가는 변화를 맛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