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23 욥11:1-20 <욥을 향한 소발의 비판>
1. 나아마 사람 소발도 욥이 고난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구로서 처음에는 다른 두 친구와 함께 고난당하는 욥을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소발 역시 다른 두 친구처럼 욥이 겪는 고난의 원인을 가지고 욥과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2. 제일 먼저 엘리바스는 나름 예의도 갖추고 권위가 있는 말로 논쟁을 벌였습니다. 빌닷은 친구들 가운데 지혜와 경험이 가장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소발은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었습니다.
3. 그래서인지 그의 어조는 대단히 강경하고 냉담했으며 또 신랄했습니다. 무례하기도 했고 독단적이며 다혈질이기도 했습니다. 욥을 향한 그의 첫 말이 2절입니다.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4. 이 말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런 말입니다. "이놈 봐라. 죄인 주제에 어느 안전이라고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대느냐. 그 입을 닥치지 못할까"라는 것입니다. 욥을 떠버리쯤으로 치부하며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함부로 지껄이며 변명과 억지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5. 심지어는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욥과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장악해가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3-4절) 소발이 볼 때는 욥이 범한 죄에 비하면 겪는 고난은 너무 가벼운 것 이라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욥을 죄인으로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6. 욥의 세 친구들은 욥을 죄인으로 단정짓고 이야기 하는데, 그 중 소발이 가장 욥을 나쁘게 보고 있습니다. 그의 말은 무정하고 잔인합니다. 소발은 욥이 받고 있는 고난이 작은 것이라고 말하며, 만일 욥이 회개하지 않고 결백만 주장한다면 하나님께서 더 큰 형벌을 내리실 거라고 경고와 협박까지 한 셈입니다.(6절)
7. 욥을 향한 소발의 질책중 클라이막스는 욥을 대놓고 모욕하는 12절입니다.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 출생함 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이걸 쉽게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미련한 사람이 지혜로워지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들나귀가 사람 낳기를 기다리는 게 나을 걸세.”
8. 우리는 욥기 읽을수록 욥의 친구들이 얼마나 정 없고, 냉정한 사람들인지 꺠닫게 됩니다. 이 사람들이 정말 친구인지 의심이 될 정도 입니다. 욥기가 읽기 어려운 이유는 이러한 세 친구의 말들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 은혜를 받아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9.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 2가지를 깨닫습니다. 하나는 그토록 어려운 "하나님 뜻이 어디 있는가?"를 알기 위해 "사람에게 묻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물어야 겠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직접 여쭈어야 합니다. 모세 처럼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가야 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께 묻고…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순종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10. 또 하나는 ”진리를 말하되 언제나 사랑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엡 4:15)"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지중이라도 소발과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비극적인 일입니다. “내가 예언 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고전13:2)” 나부터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함으로 사람 들의 영혼을 회복하는 일에 쓰임 받는 주의 도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