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금).23 욥38:1-18 <하나님의 등장>
1. 드디어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38~41장). 1~2장 이후에 무대 뒤에서 모든 이야기를 듣고만 계셨던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폭풍우 가운데서 말씀하기 시작하셨고, 이제 욥과 친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2. 엘리후는 37장에서 “전능자를 우리가 찾을 수 없나니”라고 말했습니다. 욥도 9장과 23장에서 하나님과 변론하려 했으나, 하나님을 만날 수도 찾을 수도 없다고 고백한바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23:8-9).
3. 그러나 오늘 본문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여기서 표현된 ‘폭풍우’는 ‘폭풍’이 더 적절한 표현입니다. 원문의 의미가 비를 동반하지 않는 바람을 뜻하기에 ‘회오리바람’ 또는 ‘토네이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4. 한가지 의문은 구약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현현을 나타내시는 여러 모습들이 있는데, 왜 굳이 욥에게는 고요하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고, 하필이면 폭풍 가운데서 음성을 들려주시는지가 궁금해 졌습니다.
5. 그것은 휘몰아치는 폭풍우 시련 속에 있는 것 같은 상황의 욥과 함께 계셨다는 표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고난을 당하는 욥에게 네가 당면했던 폭풍우 시련 가운데 나도 여전히 너와 함께 있었느니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6. 그 증거가 본문에 쓰인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그동안 욥과 친구들의 대화에서 주로 사용된 하나님의 이름은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 입니다. 그러나 38장부터 쓰여지는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입니다.
7. 여호와란 이름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약속을 사랑으로 행하시는 구원을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지금 우리를 사랑 하시는 분의 이름입니다.
8. 그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설명하시기 위해, 자연 만물과 지하 세계의 신비등의 7가지 질문을 통해 욥의 어리석음과 무례를 깨닫게 해주십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바라보라고 욥을 초청하시며 그 속에서 나의 뜻과 사랑에 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9.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38장에 이르러서야 당신의 임재를 보이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둠 속에서도 계속 욥과 함께 계셨고, 그를 붙들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욥기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소중한 교훈입니다.
10.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신실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이 나를 엄마의 몸속에서 품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계획을 갖고 인도하시며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그것이 믿어지는게 기적이고, 믿는 것이 믿음이며, 감탄하는 것이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