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금).23 시편97:1-12 <하나님의 통치와 기쁨>
1. 시편 97편은 온 세상에 대한 여호와의 통치를 기쁨으로 찬양하는 시입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통치'하면 심판과 공의를 먼저 떠올리며 부담스러워 합니다.
2. 그러나 본문이 말하는 '여호와의 통치'는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통치’가 주제인 97편은 '기뻐하라'는 말로 시작해서 '기뻐하라'는 말로 끝납니다. 즐거움, 기쁨이라는 단어가 여섯번이나 나옵니다.
3. 사실 우리가 느끼는 기쁨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한계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다스림 속에 있는 기쁨은 존재론적 능력으로서의 ‘기쁨’을 줍니다. 며칠전 묵상한 빌립보서의 '상상을 초월한 실제적 기쁨'이 그것입니다.
4. 이 기쁨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여호와의 선물 뜻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면 기분과 환경을 따라 결정되지 않고 기뻐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기쁨을 우리는 ‘성령 충만’ 또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5. 그렇다면 이 기쁨을 누리고 받기 위한 신앙적 전제는 무엇일까요? 먼저는 나에게 하나님 외에 우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7절-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6. 여기서 '허무한 것'들은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같은 것들입니다. 썩어질 것들입니다. 풀러 신학교 리더십 교수였던 로버트 클린턴은 이런 말을 한적 있습니다. "삶의 목표가 하나님 안에 있지 않고, 하나님보다 앞설 땐 그것이 우상이 된다"
7. 만약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길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10절).
8. '그리스도인들이 제일 하기 어려운 일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제일 하기 어려운 일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말로는, 입술로는, 형식으로는 사랑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잘 안한다는 뜻입니다.
9. 우리들에게 작은 기쁨, 일시적인 기쁨을 주는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기쁨은 우리가 여호와의 다스림 속에 있을 때 말미암은 것입니다. 재미는 스스로 만들수 있지만, 진짜 기쁨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수 없는 것들입니다.
10.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뿌려주시고 심어주신 기쁨과 감사의 씨앗들이 (11-12절) 가정에서, 일터와 학교에서, 삶의 자리에서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고 넘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