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토).23 욥27:1-23
<고난 앞에서의 온전함>
1. 세차례에 걸친 욥과 친구들의 치열한 변론은 26장으로 막을 내리고, 오늘 본문인 27장-31장 까지는 욥의 독백입니다. 욥은 27장에서 자신이 믿음을 가지고 바르게 살려는 몸부림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2. 욥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면서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한다’고 합니다(2절). 비록 엄청난 고통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해 “돌아가신 하나님!”이나 “나의 삶과는 상관 없으신 하나님!”이라 부르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이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리고 아직 자신이 마지막 숨을 내어 쉬지 않았고, 하나님 께서 불어넣어주신 숨결이 코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자신의 상황이 아무리 처참하고, 자신의 몰골이 상해도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소망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3절)
4. 욥의 믿음이 놀라운 것은 그 슬픔 속에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대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사실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한 것입니다.
5. 그리고 5절에 결정적인 고백을 합니다.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즉 내가 끝까지 나의 온전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6. 여기서 ‘온전함’이라는 단어는 대표적으로 욥을 수식하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 명사 ‘투마’라는 단어인데, ‘완전’ ‘순결’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구약에서 총 5번 사용되는데, 욥기에서만 4번 쓰였습니다. 4번 모두 욥을 수식하는 말로만 쓰였습니다. 우리도 이런 은혜와 이런 온전한. 그리고 순전한 믿음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7. 욥의 온전함을 보며 처음에는 하나님이 참으로 가혹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욥에게 “그래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고난 때문에 네가 소유했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졌어도, 그래도 내가 너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냐?” 질문 하시는것 같아서 입니다.
8. 그 대답을 "온전함"으로 응답한 욥의 믿음은 진실로 아름다운 믿음입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이런 저런 변론을 늘어놓아도, 욥의 심중에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9. 왜냐하면 하나님을 잃어버린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고난이라는 안개속에서 고통이 주는 무게감보다 자기를 구속하시고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10. 사단은 욥을 하나님으로 부터 떼어놓기 위해서 고난을 이용했지만, 하나님은 고난을 사용하셔서 오히려 욥을, 더욱더 당신의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그것이 고난의 역설입니다. 그것이 고난의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