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토).24 신9:1-29 <착각하지 말라>
1. 지난 신8장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셔서, 그들이 풍족하게 될 때에 행여 마음이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라 권면했습니다.
2. 이스라엘이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이 재물을 얻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을 얻을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했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권면이 9장에서도 이어집니다.
3. 9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주민인 아낙자손을 쫓아내고 멸하여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미래를 선포합니다 (1~3절). 거인인 아낙자손을 물리치게 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질 자부심이 얼마나 클지를 우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4. 그런데 모세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자격이나 공로로 된 것이 아니 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시는 이유는 결코 이스라엘이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가나안 족속들이 악하기 때문 이었습니다.
5. 그리고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4~5절). 이러한 원인과 이유를 생각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자신들이 의로워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업을 주신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6.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 처럼 여전히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 (6.13.24절).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이 대단해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기도가 충분해서 응답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7. 여전히 못하는 신앙생활이고 삐뚤어진 우리의 믿음과 경건과 삶이지만 하나님이 우리 조상때부터 하신 언약을 지키시게 위해 자격없는 우리들 까지 품은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이것이 소망 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8. 25절부터는 백성들의 죄악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모세의 기도가 나옵니다. 26절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 27절 “이 백성의 완악함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라며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 드렸던 기도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9.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입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말씀에 불순종하고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모세라는 중보자가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란 중보자가 계십니다.
10. 따라서 우리가 천국 가는 것, 이 세상에서 복받고 살아가는 것, 이 모든 것은 우리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으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은혜를 날마다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