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토).24 신3:1-29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1. 신명기의 서론이 3장으로 끝납니다. 모세의 설교로 시작하여 모세의 기도로 마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그중 3장 1-11절은 바산왕 옥과 싸워 이긴 이야기입니다.
2. 본문의 무대인 바산은 요단 강 북동쪽 지역으로 기름지고 목초지가 풍부하기로 유명한 곳이자 인구가 많고 요새화되어 있는 견고한 성읍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하지만 견고한 성과 강한 힘을 가진 거인(11절)이 있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기”(3절) 때문입니다.
4. 묵상의 주안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땅을 주셨지만, 그 땅은 힘써 싸워 얻어야 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사역의 원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교회, 직장, 학교, 가정 등도 꿈만 꾸고, 계획만 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하여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
5. 이후 내용인 12-22절은 요단강 동쪽에 지파들이 정착하는 이야기 입니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된 기업의 구역이 소개되며 (17절), 21-22절에서 모세는 후계자 여호수아를 격려합니다.
6. 막중한 사명 앞에 두려워할 여호수아에게 전한 모세의 격려는 참 적절하고도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그런데 우리는 이 말은 모세 개인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7.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이란 영화의 명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I can't carry it for you, but I can carry you." -나는 당신의 사명을 짊어질 수는 없지만, 당신을 짊어질 수는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주인공 프로도의 집사인 쌤의 대사입니다.
8. 절대반지를 운반하는 사명은 프로도만이 짊어질 수 있는 짐입니다. 그 누구도 그 짐을 대신 져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 쌤의 대사처럼 무거운 짐을 짊어진 프로도를, 그 무게로 인해 지쳐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프로도를 짊어질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해주시는 사랑의 방식이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끝으로 모세는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게 하신 일을 회고합니다 (23~29). 모세는 요단강을 건너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르비딤에서 모세가 반석을 치며 분노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민20장).
10. 모세는 하나님께 간청 하였지만(25). 그러나 하나님 께서는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고 그 기도를 거절하셨습니다(26). 모세는 비스가 산의 꼭대기에서 멀리 가나안을 바라보며 이 말씀에 순종합니다.
11. 성경은 모세가 한마디 불평도 없는 겸손한 순종을 했음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야속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으신 하나님은 마태복음 17:1-13에서 변화산상의 예수님 곁에 모세를 세워 주심으로, 그의 기도를 응답해 주십니다. 설령 우리 기도가 죽기 전에 응답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기도는 꼭 응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