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화).24 막2:13-28 <예수님의 기준>
1. 오늘 본문은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사이에 있었던 3가지 논쟁입니다. 3가지의 내용은 세리인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며 죄인과 함께 하시는 모습, 금식 논쟁, 안식일에 관한 말씀입니다.
2.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은 당시 유대인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이지만,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과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줍니다.
3. 당대 유대인들은 사람을 "정결한 자와 부정한 자"로 구분 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로마를 위해 동족의 돈을 착취하는 ‘세리’는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자와 교제하면 자기도 부정해진다고 믿어 세리와는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4.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세리 출신의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13-17절). 이 레위가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입니다. 본래 이름은 ‘레위’였으나,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베드로’란 이름을 주신 것처럼 ‘마태’란 이름을 주신 것입니다.
5. 저는 이 장면에서 큰 은혜를 발견합니다. 13절에 예수께서 레위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셨다"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보셨다’는 말은, 우연히 지나다 발견 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제자로 부르기 위해 주목하셨다는 뜻입니다.
6. 우리는 그 당시 레위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굉장한 부자였습니다. 아주 편안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공허함과 죄책감과 불안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7. 레위는 그렇게 지치고 상한 마음과 영혼을 가지고 세관에 앉아 있었습니다. ‘앉아 있다’는 말은 좌절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은 그런 레위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그에게 오셨습니다.
8. 그리고는 "나를 따르라" 단 한 마디만을 하셨습니다(14절). 이 말씀 안에는 모든 용서가 담겨 있습니다. ‘나는 너를 용서한다. 너의 과거를 문제 삼지 않겠다.’ 동시에 그 말씀은 ‘너는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9. 예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 마음을 아십니다. 우리의 고민도 아시고, 외로움도 아시고, 갈급함도 아시고, 상처도 아시고, 갈등도 아시기에 다 품어주십니다. 그리고 상한 마음을 가진 우리에게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10. 지금도 주님은 “나를 따르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에 마태의 응답은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이었습니다. 이 응답이 우리의 대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자란 "실력보다 먼저 순종"의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