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월).24 막14:32-42
<깨어 기도할 이유>
1. 본문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성을 나와 감람산에 머물고 있습니다. ‘감람산’은 ‘올리브산’ 입니다. 올리브 열매가 많이 자라나는 곳입니다.
2. 이 올리브 열매에서 기름을 짜내던 곳이 ‘겟세마네’ 입니다. ‘겟세마네’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기름을 짜내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평소에도 이곳에 오셔서 여러번 기도하셨습니다.
3. 그러나 오늘 주님의 기도는 평상시와 달랐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드리는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올리브 열매를 짓눌러 기름을 짜내듯이, 예수님은 혼신의 힘을 다해 땀방울이 핏방울같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눅 22:44).
4. 이 때 동행을 한 세명의 제자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입니다. 이들을 동행케하신 이유는 이 세명이 기도를 잘해서가 아니라 기도하지 않으면 실수할 가능성이 높은 연약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 본문을 묵상하다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전 얼마나 외롭고, 괴롭고 슬펐는지를 구구절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약한 이유는 에수님이 약해지셔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히2:17-18).
6. 그리고 그 연약함을 담당하시기 위해서 택하신 방법이 혼신을 다한 기도입니다. 십자가는 기도를 통과한 승리의 결과입니다. 기도는 그만큼 큰 능력과 역사를 이루는 길이 됩니다.
7.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제가 생기면 '산'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주님도 막11:23에서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산은 문제라고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8. 그러나 본문에서 주님은 피 흘리도록 기도하시고 나서는 문제를 '산'이라고 말하지 않고 '잔'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36절). 예수님은 하나님께 ‘이 잔’, 즉 ‘고통의 잔, 죽음의 잔, 십자가의 잔’을 옮겨 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9. 왜 굳이 '잔'이라고 표현 하셨을까요? 이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지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산'처럼 커다란 문제를 '잔'처럼 작게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기 때문입니다.
10.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는 유혹을 기도로 이기셨습니다. 기도로 시험을 승리하셨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기도를 통해 이겨 내셨습니다. 그래서 동일하게 우리에게도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