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목).24 막15:1-15
<빌라도의 잘못>
1.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빌라도 총독에게 재판받는 내용입니다. 빌라도는 AD26년에 로마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해 이스라엘의 중부와 남부, 사마리아와 유대, 이두매 지방의 총독으로 임명된 인물입니다.
2. 그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여 과도하게 행사하다가, 10년 만에 파면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이름 중의 하나가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사도신경).
3. 물론 예수님이 빌라도 한사람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제사장들과 같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애초부터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4. 그에 비해 빌라도는 나름대로 예수님의 무죄함을 밝히려고 노력도 했었고, 몇 차례에 걸쳐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 모습이 4복음서 모두에게서 보이기도 합니다(막15:14, 눅23:13~15, 요19:12, 마27:19).
5. 그렇다면 빌라도가 이처럼 치욕적인 낙인이 찍힌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 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성경은 그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할까요?
6. 무엇보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한 가장 결정적 이유가 바로 무리들의 만족을 위한 것이었음입니다.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15절)
7.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으시다 는 것을 결코 모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권한과 법으로 공정하게 재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법과 양심의 소리보다 유대인들의 소리 지름에 판결을 맡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8. 그렇다면 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아닌 자기 스스로 만족할 것을 찾고, 스스로 그것으로 만족하고 의를 버리는 것이 바로 죄의 본질입니다.
9. 빌라도는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동시에 예수에게 채찍질을 하도록 명령하고, 또 죽는 데에 넘겨 주었습니다. 빌라도는 옳은 것보다는 인기를 원했습니다.
10. 바른 성품보다는 높은 명성을 추구했습니다. 총독의 자리를 지키고자 예수에게 사형을 언도했습니다. 한 마디로 빌라도는 진리를 외면하고 오직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의 길을 걸어간 사람입니다.
11. 빌라도처럼 넓은 길을 가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결국 그것은 죽음의 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비록 당장은 힘든 길이라 할지라도, 좁은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는 그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