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수).24 막9:30-37
<진정한 거인>
1. 오늘 본문은 막8장 31-38
절에서 하신 첫번째 수난예고에 이어, 주께서 고난과 죽임을 당하실 것과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 두번째 수난고지 장면입니다.
2. 그런데 이런 중요한 말씀을 하셨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말씀의 의미를 제자들이 "깨닫지 못했다"입니다(32절). 깨닫지 못한 이유는 관심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 제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예수님의 승리에만 집중되어 있었을 뿐, 예수님의 죽음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수님의 수난고백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했고, 다시 묻는 것도 두려웠으며, 아예 못들은 척한 것입니다.
4. 그들에게 예수님의 죽음과 수난은 그들의 생각에는 존재하지 않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이었기 때문 입니다. 그 증거가 예수님 승리 후에 차지할 자리 다툼입니다.
5. 오늘 우리들의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풍요와 성공을 사랑하며 예수님의 축복에만 관심이 많습니다. 권세와 능력을 사랑하며 예수님의 힘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6. 안락과 편안만을 사랑하며 예수님의 위로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오직 자기가 가지고 싶고, 바라보고 싶은 것만을 원하며 세상의 기준과 가치관과 욕망을 옷입고 살 때가 많은 것입니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과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끝이 되어야 한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즉, 섬김의 사람이 정말 위대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35절).
8. 예수님께서 세우시는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원리와 기준과 다릅니다. 그러면서 예를 드신 것이 어린아이입니다(37절). 여기서 어린 아이는 천대받는 존재를 말합니다. 그 시대에 어린 아이는 인원수를 계수할 때 포함되지도 못했습니다.
9. 그런 낮고 연약한 존재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제자들에게 세상적으로 큰 자가 되려 애쓰지 말고, 도리어 하나님 나라의 섬김의 도를 통해 진정한 큰자가 되라 하십니다.
10. 많은 이들이 예수의 보혈을 통해 죄사함 받고 천국가는 것이 신앙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달라스 윌라드는 예수의 피로 죄사함 받기만을 원하는 사람들을 '뱀파이어 신자'라고 부릅니다. 우리 말로 하면 '흡혈귀 신자'라는 뜻입니다.
11. 그러나 제자는 예수님의 보혈만이 아니라, 그분의 삶과 정신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분과 함께 배우고, 본받고, 사랑하고, 살고, 그분처럼 죽기를 결단할 때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