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월). 민11:1-15 묵상
< 불평하는 말>
1.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민수기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민1~10장까지의 말씀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 출발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라면, 이제 11장부터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의 여정은 불평 투성이의 여정이 되어버렸습니다.
2.그래서 민수기는 <불평의 책>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어지는 이 말씀들 속에서 나의 모습을 잘 비추어 보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향하여 여전히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약속의 땅을 향하여 출발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불평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1~3절 말씀을 보면 백성들이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했다고 말씀합니다. 무슨 말로 원망을 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들이 악한 말로 원망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하나님은 그 악한 말에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대가로 불을 붙여서 사르게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이 장면은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게 변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기적을 맛보고, 또 언약까지 체결하며 장미빛 미래를 맛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 미래를 얻기 위한 잠시의 광야의 삶은 이들이 얼마나 연약한 자임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5.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주일날 열심히 찬양하고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받았던 은혜도 잊어버리고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불평의 입술은 우리의 입술의 모습과 닮아있지는 않습니까?
6. 이들의 불평에 대해 하나님이 진짜 심판하려고 하셨다면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불태우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진영의 끝을 사르셨습니다. 출애굽기때는 하나님이 그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채워주셨지만, 이제는 즉각적으로 징계하십니다. 언약 백성으로서의 약속이 있었다면, 이제는 언약 백성으로서의 훈련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7.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고 아들을 주시고 성령을 주시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봄바람과 함께 우리에게 따스한 햇살과 아름다운 꽃들도 주셨습니다. 온갖 귀한 선물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보며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며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8. 날마다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되살펴보십시오. 받은 복을 세워보십시오. 은혜를 보는 시각이 열리면 당연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은혜라는 고백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감사하여도 모자란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
9. 이런 상황에서 모세는 평소 때와 같이 하나님께 차분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울분에 찬 목소리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는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것으로 상황을 돌파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께 나아가서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그분 앞에 나가서 힘든 것을 토로하십시오.
10.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자들인지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들을 주님의 은혜로 긍휼히 여기시며 인도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입술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입술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삶을 당연히 여기며 불평하는 입술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하고 의뢰하며 감사하는 입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