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목) 렘17:19-27 <안식일의 중요성>
1. 오늘날에는 이런 교회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70-80년대만 해도 한국교회는 신앙 생활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때가 있었습니다. 주일에 돈을 쓰거나, 시장을 본다거나, 오락, TV 시청 등을 하면 교회에서 엄청나게 정죄를 받았던 시절이 있엇습니다.
2. 물론 우리가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위와 같은 교육과 가르침이 무조건 옳다거나 또는 잘못된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그만큼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적어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는 신앙 선배들의 노력은 우리가 마땅히 본받아야 하는 자세입니다.
3.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여서, 안식일 준수야말로 다른 민족들과 유대인이 가장 크게 구별되는 점이었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와 함께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시기에 유다 백성은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지 않았습니다.
4.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평민의 문’과 예루살렘 모든 문에서 유다의 왕들과 모든 백성,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을 향해 '안식을 지키라'는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19-22절) 이 명령은 유다 백성이라면 당연하게 이행해야 할 율법입니다.
5.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일에는 예배하러 교회에 가야 한다” 정도의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들은 이런 기초적이고 당연한 가르침 조차 듣지 않았습니다. 유다 백성은 안식일을 철저히 지켰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안식일에도 일을 했으며,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자고 말하는 선지자의 말을 무시하였습니다.
6. 이 말씀 앞에서 과연 우리들은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있는지를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전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주일예배가 조금 힘들면 빠질 수도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은 어쩌면 예레미야 당시의 영적 상태와 비슷하다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7. 신앙의 기초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언약백성 답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출 31:12-17).
8. 그리고 이것은 더 나아가 예레미야 17장의 맥락에서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의지하는 행위입니다(렘 17:5-8).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하나님께서 직접 돌보시고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9. 주일은 우리의 삶의 하나님 앞에서 리셋(reset) 하는 날입니다. 한 주 동안 뒤틀어진 모든 삶을 되돌리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주일은 주님 안에서 쉼을 누리는 날이자 복된 날입니다. 항상 행복한 주일을 보내시는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