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화). 민15:1-21 묵상. <정결한 제사의 이유>
1. 하나님께서는 민수기의 삶을 통해 출애굽 첫 세대를 심판하는 동시에 2세대를 정결하게 세우십니다. 정결하게 세우시기 위해서 미리 제사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 제사를 명하는 말씀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묵상하며 돌아보기 원합니다.
2. 민11-14장은 이스라엘의 실패를 보여주었습니다. 실패의 주된 내용은 불만과 불평이었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불만이요 불평이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 힘들고 두려운 것에 대한 불만과 불평은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하고 일상적인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들을 죄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삽니다.
3. 그런데 민수기는 그런 익숙하고 일상적인 불만, 불평이 선하신 하나님을 향한 불신과 부정이라고 말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실패는 어떤 대단한 임무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정하지 못한 것이 그들의 실패였습니다.
4. 민15장은 14장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시작됩니다. 14장은 이스라엘의 실패를 말하는데, 15장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마치 14장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런게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15장은 14장까지의 절망스러운 실패에도 불구하고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5. 민15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불순종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실패하고 절망할 때, 죄에 빠져 헤맬 때, 제일 먼저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6.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거든”(2절)이라고 말씀하시고, 거기에서 제사를 “여호와께 향기롭게 드릴 때에는”(3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광야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을 전제하고 말씀하시는 것이며 실패하고 다 끝난 것 같이 보이는 현실이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결코 언약하신 내용을 파기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7.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 살게 할 때에 행할 첫 번째로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바로 제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첫째되는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우리의 모든 것에 첫 번 되고, 중요한 사명으로 두어야 합니다.
8. 또한 오늘 본문에 제사를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반복하는 단어가 ‘향기’입니다. ‘향기로운 화재’, 향기롭게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에서도 향기를 맡으시기 원하십니다. 진정으로 드리는 찬양이 하나님께 향기입니다. 진심으로 드리는 기도가 향기 되어 하나님께 올라간다고 성경은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9. 비록 가데스에서의 불순종은 치명적 결과를 가졌왔으나 그렇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우리와 정녕 변치않고 함께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광야는 하나님의 구원, 공급, 약속, 말씀, 성취를 이루는 삶의 구조입니다. 우리 또한 매일 매순간 하나님을 기억하는 모든 장치들을 통해서 하나님과 그분의 선하심을 기억하고 예배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