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화). 롬9:1-18 묵상. <유대인을 향한 사랑>
1. 어제까지 우리는 롬1~8장에 이르는 하나님의 구원 경륜에 관한 바울의 편지를 묵상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단락이 시작됩니다. 이 단락은 롬9장부터 11장까지 이어집니다. 로마서 전체의 구약 인용이 이 단락의 무려 1/3 이나 될 정도로 구약이 많이 소개되는 단락입니다.
2. 특히 이 단락에서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얼마나 깊고 풍성한지를 알려줍니다. 1~5절은 바울은 자신의 형제요, 친척인 유대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유대인이 누구보다 종교적 특권을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의 현재 상황 때문입니다.
3.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일 만한 특권을 가졌음에도 복음을 거부한 이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에게 이러한 상황은 큰 근심이었고, 그치지 않는 고통이었습니다. 심지어 `바울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유대인들의 구원을 원한다`고까지 말합니다.(3절)
4. 바로 앞에서 `그 어떤 것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라고 말한 바울이 (롬8:39)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은 동족 유대인을 향한 안타까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의 마음이었습니다. 자기 동족을 향한 바울의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기를 핍박하고,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던 그 동족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바울입니다.
5. 영혼 구원은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향한 애타는 마음, 불타는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랑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교회, 사랑이 없는 복음 전파, 사랑 없는 교회의 성장은 모두 허물어질 수밖에 없고, 또 허물어져야만 합니다.
6. 오늘날 교회는 영혼에 대한 사랑보다 교회 교세의 확장에 대한 꿈을 먼저 꿉니다. 사도 바울 당시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병들어가고 있었던 것처럼 오늘 교회가 잘못된 동기(목적) 위에 세워짐으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멋진 건물과 넓은 주차장으로 그 위세를 당당하게 자랑하는 교회들 뒤에 영혼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있는지를 두려움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7. 그 사랑이 어디까지 가야 합니까? 자기를 핍박하고 죽이려고 찾아다니는 동족을 향한 사랑에 까지 이르러야 함을 사도 바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의 고통은 사랑으로 인한 고통입니다. 그가 겪는 큰 근심은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인한 근심입니다. 동족을 사랑함으로 가슴 아리를 하는 바울의 그치지 않는 고통이 오늘 우리의 고통이기를 원합니다.
8. 사도 바울이 자기 민족을 그토록 가슴 아리를 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6절 이하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황폐한 것같이 보이고, 그래서 얼마 안 있으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게 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폐하여지지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9. 그리고 바울의 그러한 확신이 바울로 하여금 자기 민족을 그토록 간절히 사랑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영적 사랑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은 자기 민족에 대한 가장 절망적인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을 향한 가장 큰 소망을 가진 바울의 고백입니다.
10. 하나님의 약속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합니다. 모든 일들이 다 어려워지고 있고, 하나님의 역사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계속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망을 갖습니다. 우리 자신,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소망을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