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목). 롬9:30-10:4 묵상. <열심만 있었다>
1.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지지 않았다"는 롬 9장 6절의 말씀을 다른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2.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실패라는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한 것이지, 하나님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바울은 마음 다해 형제 이스라엘이 구원 받기를 하나님께 구합니다.
3. 그런데 이스라엘이 실패한 이유는 그들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열심을 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의 의를 세우다가 결국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4. 잘못된 지식에 근거한 열심이 문제입니다. 여기서의 지식은 일차적으로 유대인들의 구약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즉 그들은 예수로 구원받지 않고 율법으로도 충분히 구원받는다는 잘못된 이해에 충성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다 결국 하나님의 의에 불순종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5. 잘못된 지식은 잘못된 신앙과 행동을 양산하게 되는 당연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믿음과 행함이 분리되고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고 변화되지 못한 종교인으로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기독교인이 부지기수입니다.
6. 신앙인이라고 말하면서 세상에서는 온갖 부정적인 행동은 제일 잘하는 이상한 신앙인들이 양산된 데에는 그들 자체도 문제이겠지만 잘못된 열심이 무늬만 그리스도인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자기 의'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예수로 결론지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기 의'일 뿐입니다.
7. 오늘날 하나님께 열심이라 주장하지만, 실상은 자기의 자기 고집과 자존심일 뿐인 것을 흔히 목격합니다. 전통과 유산이라고 말하지만, 교조적인 신학과 불통의 이념으로 자신들만의 아우성으로 그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열림과 환대의 신앙을 찾아볼 수 없다면 올바른 지식을 따르지 않는 실패한 이스라엘의 경주처럼 될 뿐입니다.
8. 우리도 늘 그렇습니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항상 열심히 하는 분들로 인하여 문제가 많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열심'보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유대인들의 열심이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 소명과 사명에 상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자기 만족을 위한 열심'이었습니다.
9. 우리의 열심이 "믿음의 대상"이 아닌, '이용의 대상'으로 열심을 내고 있다면 다시 방향을 조정해야 합니다. 롬10:4절에 "예수님은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든 사역과 사랑의 결론은 나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을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