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토) 롬14:1-12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
1. 교회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단체도 아니고 세상적인 힘을 과시하기 위한 집단도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모인 가장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세상 어디에 가도 교회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는 없습니다.
2.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치관과 삶의 스타일도 다양합니다. 대화를 할수록 우리가 정말 서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마다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이곳이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정말 참 교회의 본질적 모습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름때문에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로마 교회 안에서도 자신의 신앙생활이 기준이 되어서 서로 불편한 일들이 생겼습니다. 특히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는 일과 특별한 날을 지키는 일로 서로 다른 의견 차이가 생겼습니다.
4. 그리고 서로 다른 것들에 대해 정죄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었고, 교회 안에 분열과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의 교우들에게 이런 문제에 대해 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권면한 내용이 1절부터 12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5. 여기에 보면 사도 바울이 이 갈등하는 두부류의 사람을 놓고 재미있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가리켜 ‘믿음이 강한 자’ 혹은 ‘믿음이 약한 자’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이 이들을 ‘옳은 자’ ‘그른 자’로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6. 그들이 다투고 갈등하는 문제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믿음이 강하고 약함에 따라 일어나는 문제로 보았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들이 갈등하고 있었던 음식문제는 ‘진리나 본질의 문제가 아니라 부수적인 문제, 비본질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7.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우선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으라’고 말합니다. 품으라는 것입니다. 결국 최종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의심하는 바를, 그가 이해하지 못하고 그가 믿지 못하는 부분을 비판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8. 좋은 교회란 어떤 곳입니까? 한마디로 서로 받아주고, 본질과 진리의 문제가 아닌 이상 작은 일로 비판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이나 약한 사람이나 모두 잘 어울릴 수 있는 교회가 정말 좋은 교회입니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 기준을 세우고 선을 그어 편을 만들려고 합니다.
9. 우리의 기준은 무엇을 먹고 안 먹고에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은 그 사람 자체, 곧 생명에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하여 생각할 때 해결책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9절 말씀같이 나의 판단, 나의 기준으로 믿음이 연약한 형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십자가 안에서 나를 받으신 것처럼 형제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10. 우리 모두는 십자가 밑에서 똑같은 죄인들일 뿐입니다. 내가 세운 기준으로 형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 기준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주를 위해서 할 수 있다면 감사하고 축복할 수 있는 일입니다. 8절 말씀처럼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오늘 이 은혜가 우리 삶속에 넘쳐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