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수) 렘3:19-4:4 묵상 <진정한 회개>
1.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님의 심정을 말해줍니다. 19-22절은 하나님의 독백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 '내가 말하기를'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중간에 또 '내가 말하기를' 이란 하나님의 생각이 나옵니다.
2. 하나님의 생각은 이스라엘에게 가장 아름다운 땅을 주고, 아버지와 자녀의 굳건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곧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과 부자관계로 친밀한 사랑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부부의 관계로 표현했지만, 여기서는 부자 관계로 말씀합니다.
3. 비록 하나님을 속이고 우상을 섬기며 패역한 자식처럼 되었지만, 아직도 그들이 돌아기만을 기다리는 탕자 아버지의 심정으로 회개를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 우상을 숭배에 빠진 우리들을 구제 불능이라 여기지 않으시고 그렇게 돌아오기만 하면 고치셔서, 건강한 사람, 바른 신앙의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4. 한동안 교회마다 주일 예배 순서중에 <참회의 기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종교개혁 전통에 있는 것이서 순서에 넣은 것이지만 참회의 고백을 할때마다 우리들이 느끼는 무거움과 부담감은 컷던 것 같았습니다.
5. ‘주일에 회개하고, 월요일부터 다시 죄 짓고, 다시 다음 주일에 또 회개하고, 그런 다음 주중엔 죄를 짓고…’ 그러다 보니 주일의 회개 시간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그 시간이 마냥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없엇던 것입니다.
6. 회개의 본질은 단지 잘못을 깨닫거나 인정하는 단계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가룟유다는 자기 잘못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으로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스스로 그 죄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7. 이는 참된 회개라 할 수 없습니다. 참된 회개는 해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은 예수 앞으로 나아갈 때 만이 참된 해결로 인도함 받습니다. 그래서 예배의 회개 시간은 ‘스스로를 한탄하고, 자책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모든 삶, 있는 모습 그대로를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 고침받는 시간’입니다.
8.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짓고, 자복하고, 다시 죄를 짓고, 다시 자복하는 그런 식의 반복되는 악순환의 삶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진정한 회개, 참된 변화의 모습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들을 향하여 ‘참된 회개’의 몇가지 모습을 선포합니다.
9. 먼저 참된 회개는 죄에 대한 후회를 넘어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1절) 그리고 참된 회개는 입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와 공의’의 열매까지 맺어야 합니다. (2절) 또 참된 회개란 마음까지 변화 되어야 합니다. (3-4절) 의지도, 지식도, 감정도, 행동도 하나님으로 인해 새롭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10. 먼저 우리 마음의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말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우리 마음 속의 굳은 살, 고집, 편견, 욕심과 이기심,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이것들을 다 갈아엎고 옥토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의 모든 잡초를 뽑고, 다 갈아 엎어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감으로,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이 되는 귀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