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토). 렘7:30-8:3 묵상 <바른 신앙의 출발점>
1. 오늘 본문인 렘7장과 8장의 예언을 신학에선 소위 ‘성전 예언’이라 부릅니다. 그렇게 불리우게 된 이유는 2가지인데 하나는, 이 예언이 ‘성전 문 앞에서’ 선포된 예언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당시 유다백성들의 타락과 죄악의 중심에 있었던 ‘성전신앙’을 책망을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2. 이사야서 66장에서도 '성전에 대하여 책망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등장하기 100여년 전에,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에도 ‘성전에 대한 왜곡된 신앙’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백성들은, 성전 안에서 모습과 성전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3. 성전에 모일 때에는 경건하고 거룩한 것처럼 생활하다가, 성전을 벗어나면…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죄 짓기를 서슴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과 성전에 대한 잘못된 의식을 책망하시면서 사66:1에 온 세상이 나의 성전, 온 세상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라 말씀하십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쉽게 깨어지지 않았습니다. 100여년 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성전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유다백성들은 성전에 대한 자기들의 의식과 관행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성전을 통해 만족과 이익만 추구할 뿐이었습니다.
5.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의 관행대로 계속해서 하나님이든 우상이든 상관치 않고 형식적인 예배를 추구해 왔고, 그들의 성전 제사는 점점더 타락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상숭배의 문화가 성전 밖에서부터 성전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6. 30절을 보면 여호와의 성전에서 여러 우상들을 들여놓고 하나님께도 제사드리고, 우상들에게도 분향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하나님과 다른 우상들을 똑같은 위치에 갖다놓고 마치 우상을 섬기듯이 하나님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여러 우상들 가운데 하나로 취급했다는 것입니다.
7. 그런데 30절에 매우 소름돋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눈 앞에”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성전안에서 행해지던 우상숭배가 얼마나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행태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눈 앞에서’ 유다백성들의 죄가 고의적인 죄였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8. 오늘 말씀에서 지옥을 암시하는 상징적 표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더러운 곳(30절), 불이 타오르는 곳(31절), 죽음의 골짜기(32-33절), 즐거움이 없어진 황폐한 곳(34절), 두 번 죽는 곳(8:1-2),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나은 곳(8:3) 등입니다.
9.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나은 삶이란 지옥의 비참함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지옥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곳을 말하는 것입니다.
10.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성도를 성도답게 하는 핵심은 바른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를 드리는 자세를 점검하고 각성해야 합니다.부패한 성전과 패역한 신앙의 모습을 가슴 아파하시며 돌이키라 하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제 우리부터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