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토) 렘11:1-17 묵상 <소용없는 기도>
1. 예레미야서가 난해한 이유중 하나는 내용이 시간순, 사건순, 말씀이 선포된 순서등으로 이해하기 좋게 쓰여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할 수는 없지만 두서없는 것같은 내용 배열에 어떤 부분이든 배교와 심판과 회복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2. 렘 7-10장에서는 유다 백성들이 자행했던 우상숭배에 대해서 고발하고 있다면, 11-13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등을 돌려 살고 있는 유다 백성들의 완악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요시야왕의 통치 후반기인 BC 610년 전후를 배경으로 하여 선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3. 오늘 본문은 7장에서처럼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로 시작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기 말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대 기독교가 부패한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은 강단의 부패입니다.
4. 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대신 자기의 말을 전하고 들으라 합니다. 목사들이 듣고서 말하지 않으면 불순종을 하게 되는 것이고, 듣지 않고서 말하면 거짓 선지자가 됩니다.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듣고 듣고 말하는 것이어야 참 선지자의 모습입니다.
5. 그 내용중 중요한 것 몇가지가 있습니다. 12-13절은 유다가 얼마나 많은 신들을 섬겼던지, 그 숫자가 유다에 있는 성읍 수만큼이나 많고, 바알에게 분향하기 위해서 세운 제단은 예루살렘에 있는 거리의 숫자만큼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우상이 그들을 건져주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6.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4절
에 유다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속이 상하신다는 표현입니다. 7장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의 이면에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유다 백성들의 삶이 이렇게 형편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했다는 의미입니다.
7. 사실 하나님께서도 15절에서 유다백성들을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사랑하면서도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그만큼 찢어지신다는 의미입니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가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찾고 싶으신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시야라는 선한 왕이 실시한 종교 개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백성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을 두지 않았음이 비극입니다.
9. 유다백성의 모습을 보며 우리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과연 우리는 믿음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10. 아버지! 언약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간곡한 말씀을 귓등으로 듣고, 끊임없는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속을 상하게 만든 것은 이스라엘 자손들만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더 좋아했고, 세속적 가치관을 더 많이 의식함으로 교묘하게 우상숭배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눈에 보이는 세속적 가치관에 정신이 팔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사는 한 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