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월). 딛2:1-15 묵상
<선한 행실의 성도>
1.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디도가 사역하는 교회에 있는 다양한 연령의 성도들에게 주는 맞춤형 교훈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의 핵심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모범이 되라는 내용입니다.
2. 먼저 2-8절의 권면을 통해 바울은 나이 많은 남자나 여자, 그리고 젊은 여자와 남자에게 각각 성도로서 갖추어야만 하는 기본적인 신앙의 자세와 교훈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그 말씀전에 목회자인 디도에서 먼저 언행의 일치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3.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1절), 이란 말씀으로 교훈 만 가르치지 말고, 즉 설교만 하지말고,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것을 먼저 목회자인 디도에게 요청합니다. 이것이 바르게 사역하려는 목사의 삶의 무게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목회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4. 이어 9절을 통해 다양한 교회 구성원들에 대한 권면 이후에, 바울은 특별히 종들에 대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특별하게 종들에 대한 권면을 이어 가는 이유는, 로마 교회의 성도들 중에는 주인과 종들이 뒤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종들이 주인과 같은 곳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인하여, 주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5.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회 안에서는 같은 성도이지만 엄연히 주인과 종의 관계임을 잊지 않도록 종들에게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성도이지만, 불신자들의 눈에는 종과 주인의 관계임을 기억하고 불신자들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거슬러 말하지 말고 순종하라고 사도 바울이 가르친 것입니다.
6.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다양한 교회 구성원들과 종들에게 이러한 교훈을 주는 의도와 목적이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은 교회 구성원들이나 가족끼리 마땅히 행해야 하는 모습이 "서로를 향한 존중"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을 존중하고 절제하며 대해야 합니다. 동시에, 젊은 이들은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각자의 배우자를 향하여 신중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교회 구성원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주님께 하듯 귀하게 여겨야만 합니다.
8. 또 하나의 교훈은 교회는 항상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복음으로 인하여 자유와 기쁨과 감사가 넘치지만,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업신여김 (비판당함)을 당하지 않도록 모범이 되어야만 합니다.
9. 그 이유는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소유된 백성들은 하나님이 의도하신 계획에 따라 선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14절)고 신자의 삶의 목적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10.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일꾼 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시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함으로써 예수님처럼 겸손하게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오늘도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하시고 죄를 멀리하고 주님만을 따라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