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목) 왕상6:1-13
<성전 건축의 완성>
1. 오늘 말씀은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는 장면입니다. 출애굽 한지 480년 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솔로몬이 왕이 된지 4년에 시작해서 11년에 끝난 대역사입니다. 공사기간이 무려 7년이 걸렸으면 이때가 대략 BC 958년쯤으로 생각하면 지금부터 약 2960여년 전의 일입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온 광야 40년을 제외하면 약 4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대로 된 성막이나 성전이 없이 생활한 것입니다. 그런데 480년 만에 성전이 건축되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웠겠습니까?
3. 2절을 보면 솔로몬의 성전은 엄청나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장(=길이)이 60규빗, 즉 약 30야드, 28m정도, 높이가 15m, 폭이 10m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7절을 보면 한가지 특이한 점이 등장합니다. 자재들을 현장에 갖다 놓고 그 현장에서 다듬고 만들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전에 다듬고, 준비했다가 현장에서는 갖다가 붙이기만 한것입니다.
4. 그래서 성전 안에서 망치 소리나, 방망이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한 것입니까? 아직 성전이 완공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이곳은 소란하고 온갖 일들로 득시글거리는 곳 이어서는 안 된다는 신앙고백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성전은 잠잠히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리는 곳이어야 했습니다.
5.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내면의 성소가 시끄러우면 안 됩니다. 망치소리, 돌 다듬는 소리... 온갖 세상의 소리들로 시끄럽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내면이 온갖 시끄러운 탐욕과 소란스러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지 않도록 마음을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멈춤의 원리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6. 또 한 가지 하나님의 하신 말씀중 중요한 점이 11-13절에 나옵니다. 성전 봉헌에 대한 말씀으로 성전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라 계명과 순종에 대한 말씀을 하시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건물 성전 자체가 우리의 구원을 보장하거나, 우리의 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7. 하나님께서 정말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건물로서의 성전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건물보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건물 성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성전에 관심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8. 예레미야 시대의 이스라엘은 이 성전이 있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지자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즉 성전이 무슨 주술적인 힘이라도 되는 양 착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성전에 갇혀 있는 분도 아닌데 말입니다.
9. 건물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성전입니다. 성경은 우리 각자를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성전으로서 자신을 주님 앞에 드리며 매일매일 순종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매 순간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며 살다가, 마침내 주님 앞에 서는 날 칭찬받는 착하고 신실한 종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