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수) 왕상 8:1-11 <언약궤의 지성소 안치>
1. 성전이 완성되자, 솔로몬은 언약궤를 임시 거처인 다윗 성에서 성전으로 옮기고자 모든 장로들과 족장들, 백성들을 불러 모으는 일을 합니다. (1- 2절) 2절에서 성전 봉헌식을 위해 이들이 모인 때를 에다님월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절기는 초막절을 가리킵니다.
2.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기간에 광야에서 생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출애굽 광야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것과,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부터 구원하시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신 것, 또한 그 땅에서 주신 모든 곡식과 과일의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3. 솔로몬이 초막절에 성전 봉헌식을 하는 이유는 초막절이 '성막의 이동'에서 '정착'이라는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광야기간 동안 이스라엘과 동행하며 이스라엘을 인도한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제 성전이라는 한 장소에 정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4. 성전 봉헌식의 핵심은 다윗 성에 있던 언약궤를 성전 안으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물로 그것을 성전 안에 모심으로써 솔로몬은 그의 왕국이 신정국가임을 선포하였습니다.
5. 나라의 모든 장로들과 우두머리들과 백성을 솔로몬이 소집하였는데, 이는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영원한 왕으로 인정한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6. 솔로몬은 다윗왕의 실패를 거울삼아 언약궤를 제사장들의 어깨에 메어 운반하게 하였습니다(삼하 6:3-8). 성공적으로 성전에 옮겨진 언약궤 앞에서 솔로몬 왕과 이스라엘 회중이 셀 수 없이 많은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는 임재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향해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를 나타낸 것입니다. (4-9절)
7. 언약궤는 그룹들의 날개가 새겨진 지성소 안에 안치 되었는데, 채 끝이 성소에서 보일 정도였으며, 이는 지성소가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줍니다. 우주보다 크신 여호와께서 이 좁은 공간에 임재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좁고 좁은 우리 마음안에 임재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8. 언약궤 운반임무를 완수하고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나오자 성전 안에 구름이 가득해 졌습니다. 이 구름은 전에 광야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실 때 그들과 항상 함께 하시던 바로 그 구름이며, 구름은 여호와의 임재를 의미합니다(출 40:34-38절).
9. 하나님의 드러난 모습을 성경은 영광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모습을 뵐 때마다 우리는 찬란한 영광을 보고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 왕의 진심을 보시고 성전에 임재하시기를 기뻐 하셨으며, 그 모습을 온 백성 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10. 솔로몬은 언약궤를 성전에 모셔옴으로써 그 나라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삶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우리 삶의 주인을 하나님을 고백할 때 솔로몬의 성전에 임재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도 그리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