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목) 왕상 8:12-21
<솔로몬 왕의 연설>
1. 유사 이래 최초로 하나님의 성전이 완벽하게 건축되고 성전의 모든 기물까지 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성전 건축이 마무리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성소에는 성막에 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겨와 안치되었습니다.
2. 이 때에 8장 10절 이하를 보면 구름이 성전에 가득 했습니다. 구름 때문에 제사장이 제사를 집례할 수 없을 만큼 가득했습니다. 그 구름의 정체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지성소에 언약궤를 모시자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처럼 성전을 가득 덮었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3. 이 구름 사건은 여러 가지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의 성전을 받으셨다는 뜻입니다. 또 성전 봉헌이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지성소에 친히 강림 하셨다는 뜻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십계명을 받을 때도 구름이 산 정상을 뒤덮었습니다.
4. 솔로몬이 백성 앞에 나서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린 후 간략하게 그간의 경과보고를 합니다. 13절 “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성전을 건축 하였 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솔로몬은 성전을 주님의 처소라고 고백합니다.
5.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집입니다. 성전도 집입니다. 그러나 그 집이 성전인 이유는 거기에 하나님이 강림하시기 때문 입니다. 성전 안에는 지성소가 있고,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어 하나님이 거기에 임재하시기에 그 집은 성전이 맞고 성소임에 틀림없습니다.
6. 구약의 성전과 복음 시대의 교회 개념은 조금 다릅니다. 구약의 성전이란 하나님이 구별하시고 특정하신 성소, 지성소라는 공간적 개념이 강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는 공간적 개념이라기보다는 '공동체적 개념'이 강합니다. 하나님이 불러낸 자들의 집합이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기본 원리는 성전이나 교회나 같습니다.
7. 솔로몬은 15절에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고백합니다. 성전은 다윗의 간절한 소망 에서 시작해 다윗과 그 백성이 모든 준비를 마쳤고, 솔로몬이 착공해 7년이 넘도록 공사해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제 솔로몬은 그럼에도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8. 솔로몬은 모든 공을 하나님께 돌리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이 사실을 잘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자기 공으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하신 것이라 고백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9. 이것이 솔로몬이 백성 앞에서 행한 건축 경과보고 연설 입니다. 솔로몬은 조금도 거짓되거나 과장하거나 자화자찬하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립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사랑도 받고 백성들의 마음도 얻었습니다.
10.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언제나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을 선전하고 자기를 부인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솔로몬은 역사에 남을 위대한 왕이었지만, 그보다 더 지혜로운 왕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겸손함과 엎드림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