죤 우든은 UCLA 감독을 하며 12년 동안 열 번이나 전국대회 우
승을 거머쥔 미국 대학 농구의 전설이다. 그가 전하는 기량 습득의
네 가지 법칙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다. 설명을 듣고, 시범을 보고,
이를 흉내 내고, 계속하여 반복한다. 압박감에 짓눌리는 상황에서도
본능처럼 발휘될 수 있는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
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그가 만든 여덟 가지 법칙이 남다르다. 설명,
시범, 모방, 반복, 반복, 반복, 반복, 반복이다.
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데 사라사테(1844~1908)는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 받는다. 10세 때 스페인 이사벨라 여
왕 앞에서 연주하고서 여왕으로부터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
스를 선물로 받을 정도로 일찍부터 탁월한 재능으로 인정 받았다.
바이올린의 모든 기교를 자유자재로 발휘한 그는 타고난 천재로 불
렸다. 그렇지만 사라사테가 본인은 이렇게 말했다. "37년간 하루 14
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습해 왔는데,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천재라고
부른다."
무슨 영역에서든지 반복적인 연습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잘
할 수 있게 해 주고, 더 탁월하게 해주고, 완성도를 높여준다. 경건
의 훈련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경건을 훈련하라 하신다. 훈련은 반
복하는 것이다. 매일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매일 기
도하는 반복적인 경건의 훈련은 눈에는 별거 없어 보여도 깊은 믿
음과 영성에 이르게 한다. 능력 있는 믿음의 삶, 죄와 싸워 이길 능
력이 거기에서 나온다. 시험과 고난이 닥칠 때도 견디고 이겨낼 힘
을 준다.
일년 내내 경건의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
다. 때문에 사순절 만큼이라도 반복적으로 말씀을 가까이 하며, 세
상 즐기는 일을 절제하며, 십자가를 묵상하는 일은 귀하고 유익한
일이다. 사순절이라도 경건의 훈련으로 영성이 조금이라도 깊어지
고 십자가의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