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1장부터 마지막 장인 34장까지는 모세의 유언과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신 31-34장은 신명기의
결론, 더 나아가 모세오경 전체의 결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 31장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
웁니다. 모세의 기준은 항상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이 점이 대단한 것
입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지도자는 바뀌어
도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모든 일을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인도하신다는 더 확고한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그 확고한 믿음
이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그 자신감에 근거해서 담대함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담대
함이란 말은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말 정도가 아니라, 분명한 믿음을
요구하는 자세입니다.
히브리어 ‘담대하라’는 ‘깨어 있으라’는 뜻이 포함됩니다. 그래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도 늘 함께해 주시고, 영적 싸움에서 함께 싸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것을 인식할 때 절대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신명기 31장을 묵상하면서 모세의 위대함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꿈"보다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 지기를 열망했던 사람이었습
니다. 그가 그토록 소망했던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았을 때, 모세는 얼마나 낙심했겠습니까?
그런데 그때에도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내려놓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자신의 소망을 이루려 하지 않았
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위대함입니다. 그야말로 어느 순간이건 하나님께서 “내
가 너와 함께 하리라!”를 실제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