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대개 1월이 되면 “이상주의자”가 되었다가, 6월쯤 되면 “현실주
의자”가 되고, 12월에는 “허무주의자”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그 빈 마음이 대림절 기간의 주님 향한 기다림을 통해 잊지 못할 은혜
가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선물을 기다
리고, 10대는 독립을 기다리고, 20대는 연인을 기다리고. 30대는 행복
한 가정을 기다리고, 40대는 성공을 기다리고, 50대는 안정을 기다리고
60대는 건강을 기다리고, 70대는 자녀들 전화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성경도 사랑과 믿음과 기다림은 하나의 마음으로 봅니다. 누가복음 15
장에 탕자의 이야기도 아버지가 아들을 기다림으로부터 완성됩니다.
“기다리다”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야할”입니다. 야할이라는 말은 그냥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간절히 무엇인가를 기다릴 때 쓰는 단어입니
다. 창세기 노아 시대에 온 세상을 뒤덮은 홍수가 온 땅에 창일했을 때,
노아가 홍수가 가라앉기를, 점점 물이 줄어들기를, '기다린다' 했을 때에
처음으로 이 용어가 사용된 단어입니다. 또 신약에서 부활하신 예수님
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라" 하실 때의 '기다림'도 바로 이
야할의 헬라어 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요한계시록 22:20에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기다림이라는 문구를 끝으로 결론을 맺
습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700번이 넘게 메시야를 기다리라는 기
다림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
는 사람 즉 '야할'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눅 2장을 보면 기다림에 성공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시므온과 안나
라는 노인입니다. 그도 야할의 신앙. 기다림의 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시므온이란 이름은 잘 듣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는 사람의
소리, 환경이 소리, 감정의 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 아니라
들리지 않고, 말씀하시지 않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지금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어떤 일로 해서 힘
들고 고통스러우신가요? 주님 만날 것을 기다리는 마음을 품음으로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기다릴 것은 욕심
의 채움보다 오직 주님 한 분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