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요한계시록 3:1)
믿음의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습관적인 신앙생활에 빠질 때
가 있습니다. 기도도, 예배도, 말씀도 여전히 하고는 있지만, 어느 순간
그 중심에는 간절함과 설렘이 사라지고 메마른 영혼이 될 때가 있습니
다. 살아 있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진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의 무기력함은 사데 교회가 보여주는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
다. 겉으로는 살아있는 교회 같지만, 주님께서는 “죽은 자”라고 책망하
셨습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크신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이 사라
진 채로 단지 “종교적 행위” 만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처음 예수님을 만났던 그 감격, 모든
만물이 새롭게 느껴지며, 기쁨으로 충만하였던 그러한 영적 신선함이
여전히 살아있습니까? 아니면, 형식은 유지되고 있지만 영혼은 메마른
상태로 주님을 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적 습관은 있지만 사모함
이나 갈급한 마음은 사라진 그런 상태는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
다.
주님은 우리의 죽은 신앙을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
리에게 새로운 시작의 은혜를 주시기 원하십니다. 바로 야곱이 그랬습
니다. 평생 자기 꾀로 살아왔던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철저히 부서지고,
하나님과 씨름하며 새로운 이름을 얻습니다. 야곱의 새로운 인생의 시
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욕심대로 살던 과거를 벗고, 하나님 앞에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영적 얍복 강가에 서야 합니다. 내 힘으로 쌓아온 종교생활
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서 다시 엎드릴 때입니다. “하나님, 다시 주님을
갈망하게 하소서. 다시 기쁨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소
서.” 그렇게 간구하며 나아갈 때, 성령께서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시
고, 죽은 뼈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던 소생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2025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 모두
믿음의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면 어떨까요?
그리하여 예배와 기도가 새로워지고, 기쁨과 은혜가 충만한 삶을 누리
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