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반고흐의 그림을 보면 유독 노란색이 그림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합니다. 그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가 ‘압생트’
라는 술을 많이 마셔서 걸리는 황색증이란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사물을 보면 거의 색깔이 ‘노랗게’ 보이다 보니 그림들이 그렇게 된 것
입니다. 사실 화가로서는 치명적인 병에 걸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약점을 예술로 승화시킨 대단한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은 소망 없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을 빨리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능하신 하나님의 손에서는 우리의 온갖 모자람과 부족함들이 전부 영
광스러운 사역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약점이 있음에
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구약성경 사사기 3장을 보면 에훗이란 사사가 등장합니다. 그는 왼손잡
이로 소개가 됩니다. 그런데 원문을 보면 그는 단순히 왼손잡이가 아니
라 오른손에 장애가 있어서 왼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입니다.
그는 판관으로서, 군인으로서,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사람
입니다. 칼도, 방패도, 창도 한 손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인 셈입니
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그를 들어 사용하셨을까요?
“오른손을 못 쓰던 에훗, 그는 자신의 단점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했다.
그랬더니 주님의 오른손이 에훗의 오른손이 되어 주셨다”를 가르쳐 주
고 싶으신 까닭입니다.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약점이 오히려 여러분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더욱 주님을 의지하
게 합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이 여러분을 붙들어 주님의 사람으로 쓰신
다면 여러분의 약점은 자랑이 될 수 있습니다.